書翰文

안녕하십니까?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 센터장 총경 김재규입니다.

먼저 찾아뵙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치안 여건상 서신으로 인사드리게 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널리 양해를 구합니다.

드릴 말씀은 다름이 아니라, 경찰청에서는 (사)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학회장 고려대 임종인 교수)와 공동으로 2007년부터 「 디지털 포렌식 연구 」라는 학술지를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그간 총 3권 24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민법 · 형사법 등 법률, 정책 및 공학분야에서 훌륭한 연구실적을 나타내었고, 용의자 검거 및 증거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로 통권 4호 (제3권 제1호) 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디지털 포렌식은 이미 필수적인 수사기법으로 자리매김하였고, 그 중요성도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또한 형사소송뿐만 아니라 민사 · 행정소송, 정부 및 기업 감사에도 활용되는 등 저변이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 디지털 포렌식 」이라는 단어가 매우 낯설고 생소하며 관련한 연구토양도 매우 척박합니다. 따라서 교수님(박사님)을 비롯하여 소속기관의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서신을 보냅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포렌식 발전을 위하여 교수님(박사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경찰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 봄이 오는 것 같더니 벌써 여름이 되었습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 5. 29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김 재 규